LG전자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일 대비 900원(0.91%) 내린 9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5000원(2.05%) 내린 23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와 LG이노텍이 저평가됐다고 분석한다. AI 플랫폼 패권 경쟁 속에서 LG전자가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로봇, XR(확장 현실), 자동차, 스마트 홈 등 실생활에서 생성형 AI를 구현할 핵심 플랫폼을 다수 보유했다고 평가받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사용 중인 7억대 기기를 통해 7000억 시간의 빅테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LG전자가 AI 생태계 구축의 전략 파트너로서의 부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아이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애플 고객사다. 온디바이스(On-Device) AI폰의 경우 이미지·영상 AI 구현을 위한 대대적인 카메라 기능 업그레이드가 필수다. 오는 9월 첫 AI 아이폰을 공개하는 애플의 로드맵이 LG이노텍에 호재가 돼 저평가 탈피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에 예정된 북미 업체 개발자 회의에서 온디바이스 AI 등 AI와 관련된 새로운 기능들이 하반기 신모델에 탑재된다면 수요 전망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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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기대감을 받으며 한 달 동안(4월17일~5월17일) LG전자 주가는 7%, LG이노텍 주가는 29%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이어진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외국인 447억원, 기관이 432억원 순매수했다. LG이노텍은 외국인 736억원, 기관이 1조3893억원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