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를 향해 물병을 던진 인천유나이티드 팬들. /사진=이원희 기자
인천 구단 관계자는 17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물병 투척 자진신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107명의 자진신고가 들어왔다. 물병을 던지신 분들은 거의 다 (자진신고를) 하신 것 같다"며 "내부 징계에 대해 논의는 하고 있었지만, 조금 더 논의를 거쳐야 한다. 논의 결과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물병투척 사태에 강경대응에 나선 인천 구단은 지난 13일부터 자진 신고제를 운영해 왔다. 기간은 오는 19일까지다. 자신 신고 시 인천 구단은 민·형사상 법적 조치 대상에서 제외하고 구단 자체 징계만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17일 기준, 100명이 넘은 팬들이 '그라운드를 향해 물병을 던졌다'며 자진신고 했다.
사건은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에서 일어났다. 인천 팬들이 그라운드를 향해 물병을 투척했다. 경기 내내 과열된 분위기에, 경기가 끝난 뒤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앞서 인천은 SNS를 통해 "해당 홈경기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 우리 구단은 다시 한 번 원정 팀인 FC서울 선수단 및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인천 시민들과 구단 팬들에게도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 및 재발 방지 차원에서 우리 구단은 다음과 같은 후속 조치를 즉시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조치에 대한 추호의 관용 및 예외는 없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물병에 맞아 쓰러진 기성용(가운데). /사진=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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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은 "경기규정 제20조 제6항에 따라 홈팀은 경기 중 또는 경기 전후 홈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봤고, 특히 이번 건은 소수의 인원이 물병을 투척한 과거의 사례들과 달리 수십 명이 가담해 선수들을 향해 집단적으로 투척을 했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한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승리 세리머니를 펼친 서울 골키퍼 백종범도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