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퇴역하는 전투기 F-4 팬텀의 모습. F-4 팬텀은 55년간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해왔다. /2024.04.18. /사진=뉴스1, 대한민국 공군 제공](https://orgthumb.mt.co.kr/06/2024/05/2024051714585153503_1.jpg)
1968년 월남전에 파병했던 대한민국은 미국으로부터 F-4 팬텀의 무상 임대를 보장받았습니다. 1969년 8월 4대의 F-4D가 한국 땅에 처음으로 도착했습니다. 이후 대한민국 공군은 F-4D, F-4E, RF-4C 등 여러 형식의 팬텀 전투기를 꾸준히 도입했습니다.
박정희 정부 시절에는 우리 국민이 모은 방위성금으로 F-4 팬텀을 미국에서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1975년 김일성 북한 주석이 중국에 방문하고 베트남 공산화가 진행되자, 대한민국 국민은 부족한 국방 예산을 대신할 방위성금을 모았습니다. 163억원이란 거금이 모였고, 이 가운데 71억원으로 당시 최신 전투기였던 F-4D 5대를 사 왔습니다.
국내에서 F-4 팬텀은 '하늘의 도깨비'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수평 꼬리 날개 사이로 두 개의 엔진이 내뿜는 불길이 도깨비 얼굴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팬텀이란 이름도 별명에 도깨비가 붙는 것도 한 이유가 된 것 같습니다.
F-4 팬텀의 퇴역식은 오는 6월7일 제10전투비행단이 있는 수원 공군 기지에서 열립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발하는 KF-21(보라매)이 팬텀 전투기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하늘을 지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