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미국 야후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FA 순위 상위 25인'이라는 주제로 올 시즌 종료 후 FA로 풀리는 선수들의 랭킹을 매기는 시간을 가졌다.
김하성은 8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2025시즌 700만 달러의 뮤추얼(상호) 옵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김하성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거절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379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끝으로 매체는 "김하성은 독특한 선수다. 이번 겨울에 매우 많은 인기를 누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김하성은 타격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152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 0.749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021년 입단 후 첫 2년 동안 수비형 선수로 평가받았던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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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에서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9월 슬럼프에 빠지기 전까지는 20홈런도 가능해보였다. 또한 주루에서는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30도루 고지를 밟은 걸 모자라 자신의 KBO 리그 기록(33도루)도 넘어섰다. 메이저리그에서 발전을 이룬 수비에서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면서 인정받았다.
이에 김하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확률이 낮다고 전망하며 그의 몸값이 7년 기준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62억 원)~1억 5000만 달러(약 2033억 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CBS스포츠는 김하성은 FA 순위 6위로 매겼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골드글러브를 전달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다만 김하성의 올 시즌을 '퇴보'라고는 할 수 없다. 홈런과 도루 누적 페이스만큼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타석당 볼넷 비율도 지난해 12%에서 올해는 14%로 늘었고, 반대로 삼진 비율은 19.8%에서 17.7%로 줄었다. 95마일 이상의 하트 히트 비율도 26.7%에서 32.5%로 올랐다. 2022년과 2023년 0.300을 전후로 기록했던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은 올해 0.225로 뚝 떨어졌다. 이런 수치만 평균으로 돌아온다면 기록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