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 AFP=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장쑤성 동부 쑤저우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에 수출 대기 중인 비야디(BYD) 전기차들이 쌓여 있다. 2023.9.1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쑤저우 AFP=뉴스1) 강민경 기자](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1711481923355_1.jpg/dims/optimize/)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6.7% 늘어났다고 17일 밝혔다. 전월 4.5%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5.5%도 상당폭 상회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 비철금속, 자동차, IT(정보통신) 등 중국의 주력 품목들이 모두 1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채굴산업 생산량도 모두 늘어났다.
문제는 수요다. 중국 정부의 계속되는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닥 수요가 요지부동이다. 수요가 부족한 가운데 공장 생산만 늘어나는 상황이다. 서방에서 지적하는 과잉생산 구조가 중국 내에서 이미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수요 부진은 산업생산 증대와 맞물려 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3% 상승하며 디플레이션(장기 물가하락을 동반한 경기침체) 우려를 다소 덜었지만 여전히 바닥 수준이다. 같은 달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떨어져 무려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 다른 주요 경제지표인 집값 하락세는 요지부동이다. 중국의 4월 신규주택가격지수는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4월 하락분만 전년 동월 대비 3.1%에 달했는데 전월 2.2% 하락에 이어 낙폭을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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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시장 기대치는 밑돌았지만 고정자산투자가 늘어난 점은 긍정적 요소다. 1~4월 누적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그러나 역시 1~3월 4.5%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4.6%를 하회했다.
같은 달 중국의 주요도시 실업률은 5%로 전월 5.2%보다 소폭 낮아졌다.
엇갈리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여전히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류아이화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올 초부터 거시경제정책이 제시되면서 성장안정, 경제체력 증진 등 과업이 당 중앙의 결정에 따라 철저히 집행되고 있다"며 "경기부양대책과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 등을 통해 국가전략분야에 대한 투자를 가속, 지속적으로 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