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한국 '국민 반찬' 쓸어가더니…주가 60%↑, 대박난 기업들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4.05.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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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김이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김이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17일 주식시장에서 음식료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식품 기업들이 올해 1분기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김 등 K푸드의 수출 증가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식품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날 11시 2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식품 제조 전문기업 CJ씨푸드 (6,320원 ▲1,230 +24.17%)는 전날보다 805원(22.42%) 오른 43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4600원까지 뛰며 상한가에 근접했다. CJ씨푸드는 이달 들어서만 60% 올랐다.



이 시각 현재 사조씨푸드 (6,090원 ▲1,400 +29.85%)도 전날보다 21.7% 오른 47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조대림 (61,600원 ▲14,200 +29.96%)(5.7%), 동원수산 (7,700원 ▲600 +8.45%)(8.6%), 사조산업 (49,700원 ▲11,450 +29.93%)(2.4%) 등도 나란히 강세를 보인다. 해당 기업들 역시 김, 참치 등 수산 식품 생산 및 유통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전날 발표한 호실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CJ씨푸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25억원으로 전년동기(351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원에서 1333억원으로 10161%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142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제품인 김의 수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CJ씨푸드의 분기 보고에서 따르면, 올해 1분기 김 사업 매출액은 19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연간 매출액은 243억원이었는데, 1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채운 셈이다.

실제로 국내 김 사업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은 지난해 수출액 1조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국 김은 12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해수부는 '2027년까지 1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세웠다.

연일 고공행진 하는 김값도 김 생산 업체의 주가에 상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김 물가 지수는 119.45(2020=100)로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9%)의 약 3.4배다.


김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씨푸드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공시하면서 사조씨푸드, 사조대림, 동원수산 등 수산 테마의 종목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지난해 일본 오염수 방류라는 악재의 기저효과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1분기 호실적을 낸 식품 기업들의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 상승 중이다. 대상 (29,400원 ▲550 +1.91%)(5.4%), 풀무원 (17,610원 ▲760 +4.51%)(15%), 롯데웰푸드 (177,000원 ▲600 +0.34%)(3.7%), 동원F&B (46,100원 ▲3,300 +7.71%)(9.3%), 오뚜기 (492,000원 ▲6,500 +1.34%)(5.4%), 삼양식품 (647,000원 ▲35,000 +5.72%)(29.99%) 등도 나란히 급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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