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사진제공=뉴스1 /사진=(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1709314871064_1.jpg/dims/optimize/)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2024년 5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된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선 물가와 내수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 흐름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물가의 경우 기존 '둔화 주춤'이 '다소 둔화'로, 내수의 경우 '민간소비 둔화'가 '방한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조짐 가세'로 변했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평가 문구를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에서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으로 수정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를 기록했다. 지난 1월(2.8%) 이후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갔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세가 점차 안정되는 가운데 서비스 물가가 둔화 흐름을 보인 결과다.
또 지난 3월 소매판매(소비)는 전월 대비 1.6% 늘었다. 준내구재(-2.7%) 감소에도 내구재(+3%)와 비내구재(+2.4%)가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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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증가세가 이어질 조짐도 있다. 카드 승인액 및 방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3.3%로 나타났다. 3월 증가율(3%)보다 확대됐다.
다만 정부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부진이 소매판매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2% 줄었다.
나홀로 경기 회복을 이끌던 수출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통관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한 562억6000억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철강(-6%)과 이차전지(-20%)를 제외한 13대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EU(-7%)와 CIS(-35%)를 제외한 7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로 전년동월보다 0.3%p(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2년 이후 4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재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는 가운데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와 함께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