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이미지. /사진제공=넷마블.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은 나혼렙을 출시한 8일부터 16일까지 주가가 10% 올랐다. 8~10일 3거래일 연속 급등했다가 13~14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낮아졌다. 10일에는 장 중 7만2400원을 찍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나혼렙 역대급 초반 성과…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최근 한 달간 넷마블 주가 추이. /그래픽=이지혜 기자.
증권가는 나혼렙 성과에 고무됐다. 나혼렙의 연매출이 5000억~6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추정까지 나왔다. 상당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하이투자 9만5000원, 유안타 8만6000원, 현대차 8만원, SK 7만8000원, 삼성 7만4000원 등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2조5000억원의 높은 매출에도 타사 대비 높은 마케팅비 지출, 감가상각비, 이자비용 등 고정비가 높아 오랜 기간 적자 또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나혼렙의 글로벌 큰 흥행으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해졌다고 판단한다.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로 고정비 축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 속도는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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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흑자전환 성공했지만… 나혼렙 기대 과도하단 시각도
넷마블 분기 매출, 영업이익 추이. /사진=넷마블 1Q 실적발표 자료.
나혼렙 성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웹툰 IP(지식재산권)와 액션RPG 장르 특성상 초반 흥행 성과가 장기간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실적 개선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현재 주가에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넷마블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웹툰 IP 특성상 콘텐츠 볼륨이 제한적이고 유저들의 소모 속도도 빠르다"며 "나혼렙의 경우 스토리 진행형 게임임에도 BM(수익모델)이 상당히 앞단에 위치한 것으로 판단해 분기별 매출 감소폭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공매도 금지, 흑자전환, 나혼렙 등 신작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으나, 흑자전환에 성공한 현시점에 다시 부담스러운 멀티플(PER)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