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술을 줬는데…" 배달노동자 사망케 한 운전자 마약 '양성'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5.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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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동에서 50대 배달 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가 사고 당시 마약을 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고로 불이 붙었던 배달 오토바이 모습./사진=뉴스1(관악소방서 제공)서울 신림동에서 50대 배달 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가 사고 당시 마약을 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고로 불이 붙었던 배달 오토바이 모습./사진=뉴스1(관악소방서 제공)


서울 신림동에서 50대 배달 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가 사고 당시 마약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 20대 남성 A씨에게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7시32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당곡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과속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몰던 벤츠는 이후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만 10대가 넘고 차량 운전자 2명도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당시 A씨에게서 음주 정황이 발견되지 않자 약물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5일 휠체어에 탄 채 경찰 조사에 나와 "자의로 투약한 건 아니고 모르는 사람에게 술을 받아먹었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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