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것이고, 현 상황에서는 ‘스태그’도 없고 ‘플레이션’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2024.05.02 /AFPBBNews=뉴스1
4월 CPI 상승률은 올들어 처음으로 예상치를 넘지 않아 인플레이션 재반등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며, 다우지수가 4만선 코앞(3만9908.0)까지 가는 등 3대 지수가 투자자들의 환호 속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지표가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앞당길 정도는 아니었다. CME(시카고 상품거래소)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전망은 5.6%, 7월 인하 전망도 31.3%로 절반이 되지 않았다. 오는 9월 안에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은 75.2%에 달한다.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전년비 상승률 추이/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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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 트레이드 북미 법인의 이코노미스트인 댄 노스는 CNBC에 "연준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2%에 근접하지 않았고 경제는 괜찮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간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향후 몇 달간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이슈로 부각된다. 소비가 인플레이션을 2%로 떨어뜨리되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을 적정 수준으로 둔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로 변동 없이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0.4% 증가를 크게 하회한다. 이에 대해 프린시펄 자산관리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CNBC에 "소비자 지출이 식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 전환이 더 깊은 둔화로 이어진다면 시장이 반기지 않는 경제 문제를 예고하는 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