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에도 미국 국채 팔았네…대신 사모으는 것은?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4.05.16 17:31
글자크기
중국이 미 국채를 또다시 76억달러어치 내다팔며 미 국채 보유규모가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은 미 국채를 내다파는 대신 금을 사들이고 있다.

/사진=블룸버그/사진=블룸버그


1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3월 국제자본데이터(TIC)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 중인 미 국채는 76억달러어치 감소한 7674억달러로 나타났다. 올들어 3개월 연속 미 국채를 줄이면서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2009년 3월 이래 최저치로 줄었다. 중국은 일본에 이은 미국의 2위 채권국이다.



지난 3월 일본 등 주요 미 국채 보유국이 보유 규모를 1199억달러 늘리면서 외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8조918억달러로 증가했는데, 중국은 보유 중인 미 국채 규모를 줄인 것이다.

특히 미국의 최대 채권국 일본은 3월 미 국채를 199억달러어치 늘리며 보유규모가 1조1878억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 추이(단위: 10억달러)/사진=차이리엔서 홈페이지 캡처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 추이(단위: 10억달러)/사진=차이리엔서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10대 채권국 중 중국 외에는 벨기에와 프랑스만 미 국채를 각각 29억달러, 9억달러 줄였다. 영국은 3월에만 미 국채를 268억달러어치 늘리며 보유 규모가 7281억달러로 늘어 중국을 바짝 추격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2013년 11월 사상 최고치인 1조320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동안 감소세가 가속화되면서 3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2020년 말 대비 3000억달러 급감한 7674억달러에 그쳤다.

한편 중국 경제미디어 차이리엔서는 중국의 미 국채 축소가 중국의 해외자산 다각화 추세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 국채를 내다파는 대신, 금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4월말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고는 전월 대비 6만온스(약 1.9t) 증가한 2264t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8개월 연속 금을 사들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