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자본시장 밸류업' 국내외 증권사 임원 간담회 개최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4.05.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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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국내·외국계 증권사 임원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1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국내·외국계 증권사 임원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자본시장 밸류업 국내·외국계 증권사 임원 간담회'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천성대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 조형수 모간스탠리증권 부문장,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부문대표, 김학균 신영증권 전무, 김현정 제이피모간증권 수석본부장, 김상훈 KB증권 상무, 김지산 키움증권 상무,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상무, 자본시장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임원들은 자본시장 밸류업에 대한 방향성에 공감하며 최근 발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학균 전무는 "밸류업은 한국증시의 투자관행과 문화를 바꾸는 일"이라며 "정부-기업 관계에서 출발한 밸류업 방향은 결국 기업-주주 관계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종민 상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기업의 잘못된 경영으로 인해 발생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한국 경제와 기업이 성장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산업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성장과 분배의 균형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밸류업을 통해 증시가 활성화하면 금융투자업계가 가장 수혜를 보는 만큼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김지산 상무는 "키움증권은 발행주식의 8%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율 30% 이상,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 목표 등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강혁 부문대표는 "미래에셋증권도 상반기 내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계획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밸류업 정책이 효과를 내기 위한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알기 쉽도록 밸류업 관련 정보를 통합해 영문으로 제공하는 방안이나 자율공시 내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 등이다.

이창화 전무는 "리서치센터장, 자산운용사에 이어 국내외 증권사 임원 간담회를 연달아 개최하며 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급투협은 앞으로도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업계 및 시장과의 소통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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