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조 클럽' 입성 목전…1분기 매출 12.7% 증가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4.05.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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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3조 클럽' 입성 목전…1분기 매출 12.7% 증가


오리온 (97,500원 ▼2,700 -2.69%)이 국내외 법인의 고른 성장으로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이 넘는 '3조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오리온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484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26.2% 증가한 규모다. 특히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간접 영업 체제로 전환한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이 41.5% 늘며 전체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올해 매출 약 3조20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거라 내다봤다.



법인별 실적을 살펴보면 한국 법인의 매출은 2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1% 늘어난 43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증설한 파이, 비스킷 라인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원가 절감 노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 3064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41.5% 증가한 규모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은 12.3% 증가한 1182억원, 영업이익은 18.9% 증가한 195억원으로 집계됐다. '뗏' 명절 선물 판매가 늘고 할인점, 편의점 채널에 공격적인 영업으로 성적을 견인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은 4.8% 증가한 505억원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6%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초코파이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신제품 젤리, 후레쉬파이의 입점이 확대됐지만 현지화 가치가 16% 하락하면서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인수를 완료한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올 1분기에 세전 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얀센 기술 이전에 대한 마일스톤 1억달러를 수령하면서다. 또 3월29일 유상증자 신주배정으로 시가 총액이 1조7772억원에서 2조4465억원으로 늘어났고 현금 흐름이 개선되며 신약 연구개발과 임상 진행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지주사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인 쇼박스는 영화 '파묘'의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에 기여했다.

오리온은 올해 제품과 영업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확대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국 법인은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스낵 '꼬북칩'을 필두로 북미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 현재 충북 진천에는 5만7000평 규모의 부지에 물류센터와 신규 공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법인은 간접 영업 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고 간식점과 이커머스 채널 영업을 강화한다. 또 올해 3분기 내 심양 공장에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를 건설하고 매출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성형 감자 스낵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 구축 및 원가 효율화에 나선다.

베트남 법인은 초코파이, 오!스타 등 주력 제품 매출 확대에 나서고 상품 수를 재정비해 인기 브랜드의 판매를 확대한다. 연내 하노이 옌퐁 공장을 증축·증설하고 하노이와 호찌민에 신규 공장을 위한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신규 출시한 젤리 브랜드를 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몰드 케이크 제품을 연내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예정이다. 미국 법인은 최근 꼬북칩을 현지에서 성장세가 높은 유통 채널 파이브 빌로우와 미니소에 입점했다. 향후 미국에서 연 매출이 400억원을 넘을 경우 현지 생산 공장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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