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제고통지수 추이/사진=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15~69세)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12.5로 코로나 사태 이전(2018년 12.9, 2019년 12.0)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수년 동안의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살펴보면 2018년 12.9에서 2019년 12.0로 낮아졌지만 △2020년 14.1 △2021년 15.8 △2022년 15.8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12.5로 낮아졌다.
지난해 체감실업률이 낮아졌지만 '고용의 질'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주36시간 이상 근로자는 2051만1000명으로 5년 전(2018년, 2066만6000명) 대비 0.8% 줄었다. 반면 주36시간 미만 근로자는 지난해 605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22.7% 증가했다. 현재 일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부업을 병행하는 사람도 늘었다. 부업근로자는 2018년 38만5000명에서 지난해 48만1000명으로 5년 동안 24.9% 증가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완화했지만 고용의 질 악화, 주요 품목의 물가 상승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규제 혁파, 고용 경직성 해소, 세제지원 등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생활물가 안정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