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험사 1분기 실적/그래픽=이지혜
삼성화재는 14일 1분기 별도 기준 68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손보사 1위다. 이어 DB손해보험 (109,800원 ▼3,400 -3.00%)이 5843억원으로 2위,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 (30,450원 ▼550 -1.77%)은 각각 4909억원, 47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4개 사의 당기순익 총합은 2조2364억원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올 1분기 손보 업계는 절판 마케팅 등 영업 경쟁이 치열했고 간병인, 고액 암 등 신규 담보 상품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투자 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삼성화재의 1분기 투자 손익은 2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실적 2위인 DB손해보험도 선박 펀드에 발생한 특별배당과 주식형 FVPL(당기손익 공정가치가 반영되는 금융자산)자산 평가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5.9% 증가한 2037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전년 동기보다 42% 늘어난 2027억원의 투자 손익을 올렸다. 다만 현대해상은 지난해 1분기 부동산 관련 수익증권 평가익 기저효과 등으로 투자 손익이 38.7% 감소한 1082억원에 그쳤다.
치열한 영업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도 나온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고령화에 따른 신규 담보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점은 고객 유입 효과 등 선순환 효과가 있다"면서도 "기존 상품의 가격 인하와 수수료 경쟁은 수익성 악화와 함께 실제로 일부 상품은 적자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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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손해보험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에도 올 1분기 CSM 전환 배수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배경으로 승환계약 증가에 따른 해지율 증가와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비 증가가 꼽힌다. 김 대표는 "올 1분기 절판 마케팅과 신담보 확대로 시장이 커졌다"면서도 "향후 신담보 시장 확대에 대해서는 종전처럼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기존 상품은 매출이 아니라 수익성을 따져서 판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