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흥행·비용 절감 전략 통했다…'레벨업' 기대하는 게임주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05.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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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게임 TOP 10 지수/그래픽=이지혜KRX 게임 TOP 10 지수/그래픽=이지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 둔화와 차기작 흥행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연일 부진하던 게임주가 주목받는다. 신작 게임 흥행 리스크가 사라지고 비용 효율화에 성공하면서 올해 1분기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주요 게임주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종가 기준 넷마블 (53,700원 ▼200 -0.37%)은 전일 대비 2200원(3.38%) 내린 6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 (195,300원 ▲1,800 +0.93%)는 전일 대비 1만원(4.76%) 오른 22만원, 펄어비스 (44,700원 ▲1,750 +4.07%)는 전일 대비 150원(0.39%) 내린 3만8700원에 마감했다.



게임주들은 연일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달들어 모두 상승세를 탔다. 넷마블은 9%, 엔씨소프트는 23%, 펄어비스는 21% 올랐다. 국내 대표 게임주를 담은 KRX TOP 10 게임 지수도 반등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52% 하락하며 반토막이 됐고 지난해에도 9% 하락하며 연일 내리막을 걷다 올해 들어(1월2일~5월14일) 7% 올랐다.

신작 흥행이 실적과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넷마블은 지난 8일 신작 '나혼자만 레벨업 : 어라이즈'(이하 나혼렙)를 출시했다. 나혼렙은 출시 직후 24시간만에 매출 140억원을 기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나혼렙의 글로벌 대규모 흥행으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해졌다고 본다"며 "이외에도 오는 29일 정통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레이븐2'를 출시하고 하반기에 '일곱개의 대죄', '킹아서', 'RF 온라인', '데미스 리본' 등 신작 출시가 예상돼 있어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의 게임 '붉은사막' 이미지./사진제공=펄어비스펄어비스의 게임 '붉은사막' 이미지./사진제공=펄어비스
펄어비스도 신작 출시가 가시화되자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10일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8월2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4에 대작 '붉은사막'을 출품하고 사용자 대상 시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펄어비스는 전일 대비 11% 올랐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의 흥행성과 출시일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주가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연이 최초 공개되는 '게임스컴 2024'까지 이벤트가 모멘텀(상승 동력)이 되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부 게임사는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주력 게임 라인업의 매출 하향세는 지속됐지만, 신작 TL(쓰론앤리버티)의 마케팅 비용을 제거하는 등 강도 높은 비용 통제로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한 397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8.5% 감소한 257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다만 비용 통제로 인한 수익성은 한계가 명확해 향후 실적 부담은 여전하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5월 희망퇴직 실시, 자사주 매입, 삼성동 사옥 자산 유동화 등 주가 부양을 위한 굵직한 계획이 많이 발표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올해 신작 모멘텀이 없고 기존 라인업 매출 하향세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을 권한다"고 밝혔다.

주요 게임사를 바라보는 증권가 눈높이도 높아진다. 넷마블 목표주가 평균은 기존 6만1727원에서 7만3000원으로, 엔씨소프트는 기존 24만원에서 24만7500원으로, 펄어비스는 4만6273원에서 4만6500원으로 모두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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