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젝, 인슐린 정량 탑재·전달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 나서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2024.05.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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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연구·개발 전문기업 더마젝이 특허받은 고품질 마이크로니들 제조 공정 기술 'DermaMT Bio™'로 인슐린의 정량 탑재 및 정량 전달이 가능한 다중층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개발한다고 14일 밝혔다.

더마젝 관계자는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돼 식사 후 올라간 혈당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며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성능이 떨어지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은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나오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병적인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더마젝에 따르면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도 불리는 '1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사멸돼 혈당 조절 능력을 영구히 상실한 질병이다. 인슐린을 주사해 혈당을 관리하는 게 유일한 치료법이다.

더마젝에서 개발하는 인슐린 탑재 다중층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부착만으로 인슐린을 투약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피하 주사 방식에 비해 고통이 적고 주삿바늘 등의 의료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주사에 의한 지방위축, 반흔, 지방비대와 같은 부작용도 없다.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당뇨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현재 더마젝은 인슐린을 탑재한 다중층 마이크로니들의 제형화에 성공, 당뇨 유발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인슐린 전달 효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3가지 농도의 인슐린 탑재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투여한 시험군과 피하주사로 인슐린을 투여한 대조군의 혈액 내 포도당 농도(혈당)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 시험 결과에 따르면 피하로 인슐린을 주사한 대조군의 경우 혈당이 감소하다가 2시간 30분부터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반해 인슐린 탑재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부착한 경우에는 농도에 따른 혈당 저하 효과를 나타내는 것과 더불어 저하된 혈당이 서서히 상승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더마젝 연구소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 인슐린 패치를 이용한 투여 방법이 낮은 혈당 유지·지속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바탕으로 인슐린 탑재 다중층 마이크로니들 패치 보관 조건에 따른 안정성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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