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됐던 제시 마치(50) 감독이 캐나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사진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이천=뉴스1) 안은나 기자](https://orgthumb.mt.co.kr/06/2024/05/2024051413370226572_1.jpg)
캐나다 축구협회는 14일 "마치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됐다"고 밝혔다. 마치 감독은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가 함께 개최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캐나다 축구대표팀을 이끈다.
마치 감독이 캐나다로 가게 되면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인선은 난항에 빠졌다. 대한축구협회는 그간 마치와 협상에 전력투구를 감행해왔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마치 감독과 직접 만나 한국행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기도 했다.
![제사 마치 캐나다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캐나다 축구협회](https://orgthumb.mt.co.kr/06/2024/05/2024051413370226572_2.jpg)
축구계에 따르면 정해성 위원장은 런던에서 마치 감독에게 계약 기간, 연봉, 세금 등 조건에 대해 아무런 약속도 하지 못했다. 협회가 2021년 7월 개정한 정관에 따라 전력강화위 역할이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 및 자문'으로 축소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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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정 위원장과 마치 감독이 만난 지 2주가 흘러서야 첫 실무 협상을 시작했다. 정 위원장이 만약 마치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최소한의 조건을 제시할 수 있었다면, 협상 속도를 더 높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협회의 무능한 행정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협회는 전날 마치 감독과 협상이 결렬됐다는 언론 보도에 "(마치와) 협상 결과는 나온 게 없다.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마치 감독과 캐나다 축구협회의 물밑 접촉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뜻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은 석 달째 공석이다. 이대로라면 오는 6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역시 감독 없이 치러야 할 가능성이 크다.
협회는 차선책으로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 브루노 라즈 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 감독, 세놀 귀네슈 전 베식타시(튀르키예) 감독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