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1년 만기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30%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요 정기예금 최고금리(3.50~3.55%)보다 0.20~0.25%포인트 낮다. 올해 초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금리(3.80%)는 주요 은행(3.70~3.75%)보다 높았지만 5차례에 걸친 수신금리 조정으로 금리가 떨어졌다.
인터넷은행들은 수신금리 인하 배경으로 상반기 시장금리 하락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1년물·AAA등급) 금리는 지난해 12월 3.9%대에서 지난달 3.5%대로 내려간 뒤 최근엔 3.6%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시장금리 인하에 따라 수신금리를 내리게 됐다"며 "세이프박스나 한달적금 같은 고금리의 이색 수신 상품이 많다보니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도 금리를 연중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자 외에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는 다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여신에서도 시중은행보다 낮았던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지난달 더 높게 나타났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케이뱅크의 신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4.04%로, 주요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3.71%)·신한은행(4.00%)·우리은행 (4.02%)보다 높다. 카카오뱅크도 주담대 평균 금리(3.78%)가 하나은행보다 높았다. 전달엔 두 인터넷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가 주요 시중은행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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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정부가 도입한 비대면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로 대출을 늘린 인터넷은행들이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수요 억제 정책을 추진하면서 금리 변동성이 커졌다"며 "다만 중·저신용자 비중을 높이면 주담대를 키워서 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최근 금리 경쟁력을 잃으면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