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슈퍼노바’로 증명한 절대 밟힐 일 없을 딴딴함

머니투데이 한수진(칼럼니스트) ize 기자 2024.05.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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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1집 '아마겟돈' 선공개곡으로 과시한 슈퍼파워

사진=SM엔터테인먼트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에스파(aespa)가 올 여름도 뜨겁게 달굴 채비를 마쳤다. 정규 1집 ‘아마겟돈(Armageddon)’의 맛보기인 선공개곡 ‘슈퍼노바(Supernova)’로 강렬하면서 혁신적인 사운드를 거침없이 들려준 에스파다. 청자들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는 이들의 에너지는 K-팝 팬들의 귀를 한결같이 달뜨게 만든다.

지난 13일 에스파가 발표한 ‘슈퍼노바’는 데뷔 5년 차에 발매하는 첫 정규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다. 타이틀곡은 앨범의 전면적인 색채를 담아낸다. ‘슈퍼노바’는 수천번의 담금질로 완성된 단단한 금속처럼, 진한 쇠맛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에스파만의 강렬하고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운 이 곡은 곧 발매될 정규 1집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충분하다.



‘슈퍼노바’는 초신성을 뜻하는 영어단어다. 보통 신성보다 1만 배 이상의 빛을 내는 신성을 뜻한다. 급격한 폭발로 엄청난 빛을 발산하는 초신성처럼, 에스파의 ‘슈퍼노바’도 3분 내내 커다란 폭음으로 새로운 세계관의 서막을 화려하게 연다. 에스파하면 대표되는 세계관과 파워풀한 사운드가 조화롭게 이뤄진 이 곡은 ‘톱티어 걸그룹’다운 딴딴함으로 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한다.

‘슈퍼노바’는 다중 우주를 테마로 한 가사로 담대함을 드러내고, 강렬한 비트와 독특한 사운드 소스로 감각을 자극한다. “감히 건드리지 못할 걸 지금 내 안에선 슈퍼노바”, “불러낸 내 우주를 봐 봐 슈퍼노바. 거세게 커져가” 등 단단한 자신감으로 결집된 가사와 입체적인 사운드, 그리고 멤버들의 파워풀한 보컬이 때려 박듯 귀에 꽂힌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 곡은 강렬한 전자음으로 시작해 도입부터 귀를 쫑끗하게 만들고, 점차적으로 다채로운 음향 효과와 리듬 변화를 통해 긴장감을 조성한다. 뛰어난 리듬감의 베이스라인은 강렬한 비트와 함께 곡의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곡의 드롭 섹션이다. 신스의 질감을 변화시키고, 다층적인 비트와 함께 폭발적인 사운드를 창출해 클라이막스를 구성한다. ‘슈퍼노바’는 각 섹션마다 리듬과 템포를 조절해 드라마틱한 효과를 부여하고, 반복적인 리스닝에서도 질리지 않는 쇠맛을 제공한다.

라이브 무대에서도 입증된 멤버들의 탄탄한 보컬은 곡에 힘을 실는다. 멤버들의 강렬하고 명료한 음성은 곡의 다이내믹함을 극대화한다. 후렴구에서는 보컬 레이어링을 통해 곡의 에너지를 증폭시킨다. 특히 이 곡은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넥스트 레벨(Next Level)’과 비슷한 기운을 풍긴다. 각종 차트 1위를 휩쓸었던 ‘넥스트 레벨’에 이어 에스파의 또 하나의 히트곡 탄생이 기대된다.


‘슈퍼노바’의 뮤직비디오는 속도감 있는 비트에 맞춰 빠르게 이뤄지는 초반 장면 전환이 흥미롭다. 차를 번쩍 들어올리는 카리나와 하늘을 나는 윈터의 모습은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는 ‘슈퍼노바’의 가사처럼 곡이 지닌 메시지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멤버들의 스타일링은 여름을 겨냥한 듯 컬러풀한데, 애나멜 질감의 의상으로 사이버틱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블링블링한 스타일링은 ‘슈퍼노바’의 격렬한 사운드를 중화하며 알록달록한 색채감을 더한다.

에스파는 오는 27일 발매하는 ‘아마겟돈’을 통해 리얼 월드와 디지털 세계를 넘어 다중 우주로 세계관 새롭게 확장한다. ‘슈퍼노바’의 다층적인 사운드로 이 앨범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에스파. ‘아마겟돈’을 향한 K-팝 팬들의 심장이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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