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일타 강사'로 이름을 날린 삽자루 우형철(59)씨가 별세하자, 온라인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우형철 인스타그램
14일 오전 6시 기준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사이버 조문관'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800여개 올라왔다.
국내 수험생 최대 커뮤니티인 수만휘 등에도 고인을 추모하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고인의 생전 강의 내용이 업로드된 영상에는 그의 선행을 전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료 강의 배포하신 거 다 기억한다", "형편 어려운 애들이 도와달라고 하면 교재 주고 편지 써준 미담은 유명하다"고 했다.
그는 이투스교육(이투스), EBS 등을 거치며 2010년대 전후 일타 수학강사로 자리매김했다. 걸걸한 입담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법으로 '수포자(수학포기자)의 구세주'로 불렸다.
/사진=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사이버 조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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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씨의 폭로로 2021년 대법원은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형중 이투스 대표에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투스 온라인사업본부장 정모씨도 1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그러나 고인은 폭로 이후 각종 송사에 휘말리면서 수십억원의 빚을 졌고, 2020년 3월엔 뇌출혈로 쓰러져 최근까지 거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인의 아내는 2021년 1월 일요신문 인터뷰에서 "걱정하는 분들에게 소식을 전하고도 싶지만 이제는 잊히고 싶다는 게 삽자루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당시 고인은 "나를 잊고 각자의 인생을 영리하고 행복하게 살아라. 나처럼 살지 마"라고 당부했다.
우씨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5일 밤 0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