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VRN07 2026년 가속승인 받을까…"美 임상 공격적 확장"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4.05.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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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의 신약 후보물질 VRN07(ORIC-114) 현황/그래픽=이지혜보로노이의 신약 후보물질 VRN07(ORIC-114) 현황/그래픽=이지혜


보로노이 (42,650원 ▲1,250 +3.02%)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 'VRN07'(ORIC-114)의 글로벌 임상 연구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기술이전 상대방인 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파마슈티컬스(이하 오릭)는 OIRC-114 임상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2026년 가속승인을 목표로 제시했다. ORIC-114의 임상 연구와 상업화에 속도가 붙으며 보로노이의 수혜로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릭은 최근 ORIC-114 임상 계획을 수정 공시하며 임상 1/2상 등록 환자 수를 280명에서 350명으로 늘렸다. 임상 사이트는 26개에서 34로 대폭 확대했다. 또 미국뿐 아니라 임상 사이트 지역으로 영국과 호주, 폴란드를 추가했다. 특히 대만과 홍콩을 임상 지역에 포함하면서 본격적인 중화권 임상을 예고했다.



오릭은 더 나아가 OIRC-114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치료 경력이 없는 환자군을 임상 대상에 추가했다. 그만큼 ORIC-114의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또 오릭은 ORIC-114의 임상 종료 예정일을 2026년 3월로 게재했다. 사실상 ORIC-114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가속승인 목표 시점을 2026년으로 선언한 셈이다.



ORIC-114는 보로노이가 개발해 2020년 오릭에 기술이전한 'EGFR Exon20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기술이전 총 계약 규모는 6억2100만달러(약 8500억원)다. ORIC-114의 임상 연구가 속도를 낼수록 보로노이는 단계별 마일스톤(연구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ORIC-114가 미국 FDA 승인을 받을 경우 매출액 대비 두 자릿수 비율의 로열티 수익도 확보할 수 있다.

미국 바이오 전문 리서치센터 캔터피츠제럴드에 따르면 ORIC-114의 전 세계(중화권 제외) 매출액은 최대 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오릭이 최근 ORIC-114의 임상 전략을 수정해 1차 치료제 시장까지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매출액 추정치는 더 커질 수 있다.

또 오릭이 ORIC-114의 임상 지역을 대만과 홍콩으로 확장하면서 보로노이가 검토하고 있는 중화권 지역 기술이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오릭이 자체적으로 중화권까지 임상 지역을 확장하면서 보로노이가 보유한 판권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보로노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2종인 VRN07과 VRN11의 임상 연구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보로노이 목표주가로 8만원을 제시했다. 특히 보로노이 목표주가 8만원엔 VRN07과 VRN11 가치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로노이는 일부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권리가 반환된 데다 추가적인 기술이전 부재 등 영향으로 2023년 9월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며 "하지만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VRN11은 올 하반기 임상 1상 중간 결과, VRN07은 내년 상반기 임상 1b상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VRN07의 중화권 권리 기술이전 가능성은 크다고 판단하며, VRN07을 비롯한 추가적인 기술이전이 성사될 경우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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