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반려돌 모습./사진=X(엑스. 구 트위터)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의 젊은 세대가 지친 일상 중 휴식을 취하기 위한 방법으로 애완돌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한국은) 1인 가구가 많고 세계에서 가장 긴 근무 시간을 견디고 있다"며 "최근엔 돌에 이름을 지어주고 말을 걸며 마치 무생물인 돌이 살아있는 것처럼 여기는 새로운 차원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애완돌을 정성스럽게 꾸미는 영상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눈썹을 붙이며, 눈과 입술을 그리기도 한다.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일하는 그는 직장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때마다 홍두깨에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고. 이씨는 "물론 당신을 이해할 수 없는 무생물이지만 개와 대화하듯 어떤 면에서는 편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명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세븐틴과 엔하이픈 등 아이돌 멤버들이 키우는 반려돌은 이미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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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매업체는 매달 300건 이상 반려돌 주문이 들어오며 구매자는 주로 20~30대 여성이라고 밝혔다. 애완돌 가격은 1만원~1만5000원 사이다.
누리꾼들은 "어렸을 때 강에서 조약돌을 줍던 게 생각난다. 그때 나도 돌에 얼굴을 그리고 옷을 입혔다" "귀여운 것 같다. 나도 하나 갖고 싶다" "이런 트렌드는 요즘 외로운 사람이 너무 많다는 걸 보여준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인기 있는 무생물은 돌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중국인들은 망고 씨앗과 털 등을 키우며 관찰 일기를 작성했다. 코로나19가 심했을 때는 널빤지로 애완 종이(?)를 만드는 사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