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신임 병무청장에 김종철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임명한 가운데 김 신임 청장은 13일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경호 원칙에 따라 이뤄진 일"이라고 밝혔다. / 사진=병무청
김 청장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로부터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행위) 경호에 대한 논란을 앞으로 어떻게 설명하고 헤쳐 나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병무청장으로서 답변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김 청장이 당시 경호처장 아래 차장으로 실무를 총책임한 것을 이유로 들며 이번 김 병무청장의 임명을 '보은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전날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입과 표현의 자유를 틀어막은 행패를 일벌백계해도 모자랄 판에 시혜성 영전을 감행하는 건 총선 민의를 무시하는 귀틀막 처사"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저는 38년간 군생활을 하고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2년간 경호처 차장을 하다가 다른 일할 기회를 부여받게 됐다"며 "부족함이 많지만 대한민국 병무행정이 공정하고 정의롭고, 국민들이 병역의 의무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임 병무청장 인사를 단행했다. 김 청장은 대구 계성고를 졸업한 뒤 육군사관학교 44기로 1988년 임관했다. 육군 제26사단 73기계화보병여단장과 제1군사령부 계획편성과장, 제1군단 참모장 등을 역임한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대통령경호실 군사관리관으로 일했다. 이후 육군 제7보병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부장 등을 지냈으며 2021년 소장으로 예편한 뒤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