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우승 키' 쥐었다, 아스널이 간절히 부탁하다니! "저는 토트넘 팬입니다" 깜짝 고백까지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5.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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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등번호 7)과 포옹하는 카이 하베르츠. /AFPBBNews=뉴스1손흥민(등번호 7)과 포옹하는 카이 하베르츠. /AFPBBNews=뉴스1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하베르츠(가운데). /AFPBBNews=뉴스1토트넘과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하베르츠(가운데).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향방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 아스널 공격수도 깜짝 부탁하기까지 이르렀다.

1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스널의 카이 하베르츠(25)는 "나는 토트넘의 가장 큰 팬이다(I'm going to be the biggest fan of Tottenham ever)"라고 깜짝 고백했다.

실제 팬심을 드러낸 건 아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다음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난다. 아스널은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의 승리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맨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중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아스널은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맨시티를 승점 1 차이로 따돌리며 리그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다만 맨시티의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아스널은 37경기 27승 5무 5패 승점 86이다.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 36경기 26승 7무 3패 승점 85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맨시티는 오는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이날 승리 시 아스널을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1위 자리를 되찾는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기세가 매섭다. 맨시티는 지난해 12월 아스톤 빌라전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18승 3무를 거뒀다. 아스널 전설 폴 머슨은 "맨시티는 그들이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실망스럽다"라며 "맨시티는 매주 압박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계속 승리하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하베르츠는 토트넘의 맨시티전 승리를 기원하며 "저는 토트넘의 가장 큰 팬이 될 것이다. 아스널 모두가 바라는 바다. 토트넘이 최고의 경기를 펼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손흥민의 발끝을 가장 기대해볼 법하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맨시티 킬러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12월 토트넘은 맨시티 원정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3분 뒤에는 불운의 자책골을 기록했다. 심지어 손흥민은 후반전 지오바니 로 셀소(28)의 득점까지 돕기도 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손흥민. /AFPBBNews=뉴스1
통산 기록도 뛰어나다.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맨시티와 총 18번의 경기에서 8골 4도움을 올렸다. 특히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1차전 결승골, 2차전 멀티골을 터트리며 맨시티에 강한 면모를 확실히 드러냈다.

토트넘은 36경기 승점 63으로 4위 아스톤 빌라(36경기 67점)에 승점 4 뒤져있다.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 경우의 수는 사실상 2연승뿐이다. 잔여 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빌라가 미끄러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7골로 전체 득점 7위다. 3위 알렉산더 이삭(20골)과 3골 차이다. 몰아치기에 능한 만큼 득점 상위권 탈환도 충분히 노려볼 법하다.

맨시티와 아스널 모두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도전한다. 챔피언스리그는 4강에서 탈락해 연속 트레블은 무산됐다. 아스널은 2003~2004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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