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케이뱅크, 1분기 순이익 507억…'역대 최대 실적'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4.05.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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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케이뱅크/사진제공=케이뱅크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에 총 5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최대 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억원)과 비교하면 약 5배 늘었다. 케이뱅크는 올해 하반기 IPO를 계획 중이다.

고객과 여수신이 모두 늘며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케이뱅크의 1분기 말 고객은 1033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80만명 늘었다. 2021년 2분기 이후 단일 분기로는 가장 많은 고객을 새로 확보했다.



지난 1분기말 수신잔액은 23조9700억원, 여신잔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25.7%, 6.6% 증가했다. 수신은 1분기 중 진행한 두 번의 연 10% 금리의 적금 특판과 연 5% 예금 특판 등으로 예·적금 잔액이 증가세를 보였다.

여신은 담보대출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1분기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1조원, 전세대출 잔액은 약 3000억원 늘었다. 특히 아담대의 경우 전체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이 차지했다. 개인사업자대출(신용·보증)도 대출잔액 1조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이자이익은 135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31.9% 늘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57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증권사 계좌 개설(NH투자· 미래에셋·삼성·KB·한국투자·하나)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줬다.

반면 담보대출 비중 확대와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으로 올 1분기 충당금 적립액은 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7% 줄며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9.0%로 지난해말(30.88%)보다 더 낮아지며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보였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0%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연체율은 0.95%로 전 분기와 비교해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61%였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경쟁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생활과 투자 영역의 상품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등 상생금융 실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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