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통계청장/사진제공=통계청
'혁신을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소설과 영화가 담고 있는 핵심 가치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과 사회 전반에 깊은 울림과 시사점을 지금까지 전해주고 있다. 소설 머니볼이 나온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인공지능(AI)도 빅데이터가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현재 통계청은 인구, 가구, 주택, 기업통계등록부와 함께 취업활동·아동가구·청년통계 등록부 등 정책 맞춤형 통계등록부를 서비스하고 있다. 통계등록부 자료는 기존 통계에 비해 활용도가 높은 만큼 암호화된 '연계키'를 이용하는 등 엄격하고 철저하게 데이터를 보호 및 관리하고 있다. 또한 외부와 차단되어 보안이 철저히 완비된 전국 13개 통계데이터센터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1월 통계법 개정으로 통계등록부는 법적 기반까지 갖췄다. 이에 발맞춰 통계청은 올해 4월부터는 모든 기업체의 매출과 종사자 수 등을 담은 기업통계등록부에 수출입교역액을 더해 한층 고품질의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연말까지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현황 데이터를 제공받아 서비스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부와의 협업으로 아동가구 통계등록부에 관계부처별 데이터를 연계해 '아동·청소년기본통계' 작성도 지원할 방침이다.
머니볼은 통계와 데이터를 이용해 '불확실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과학'이라는 부제를 담고 있다. 데이터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통계등록부를 보다 많은 국민과 기업, 그리고 정부가 널리 이용해 통계등록부가 빅데이터 시대를 이끌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머니볼로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