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국방장관을 세르게이 쇼이구 장관에서 민간 경제학자 출신 안드레이 벨로우소프(65) 전 제1 부총리로 교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012년부터 국방장관을 역임해 온 쇼이구 장관은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지명했다.
최종 임명은 러시아 의회 승인을 거쳐 확정되는데, 통상 새 장관 임명 승인은 의회 반대 없이 통과된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국방·안보 지출이 국가 경제 전체에 부합하고 더 잘 통합되도록 하기 위해 민간 경제학자를 국방장관으로 임명했음을 설명한 것"라고 풀이했다.
러시아 새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AFPBBNews=뉴스1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크렘린궁이 군사 문제에 더 많은 통제권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전임 연구원은 블룸버그를 통해 "표면적으론 우크라이나 종전 시 협상을 수행할 수 있는 민간인이 임명된 것으로 보이지만 단지 푸틴이 모든 걸 뒤흔들 수 있단 제스처일 수 있다"며 "그게 푸틴의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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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마르코프 정치 컨설턴트는 "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측근인 티무르 이바노프 전 국방차관의 부패 스캔들과 지난해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의 반란을 겪으며 국방장관 교체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벨로우소프는 푸틴에 완전히 충성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러시아는 무기와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최전선에서 조금씩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통제 아래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