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찬스크=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보우찬스크 마을에서 테티아나(82)라는 할머니가 피란길에 오르면서 딸과 함께 울고 있다. 이 할머니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자택에서 남편을 잃었다. 러시아의 하르키우주 공세가 이어지면서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접경지 거주민 1천775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2024.05.12.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저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필나 주변 7개 북부 마을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상황도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러시아 기갑부대는 지난 10일 오전 하르키우 시에서 북동쪽으로 70㎞ 떨어진 볼챈스크 주변에 포격과 공습을 가하고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돌파에 나섰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어느 한 지역을 점령하진 않았고 '회색지대'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공세 강화 목적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공격으로 양국 사이 완충지대를 확보해 우크라이나의 자국 공격을 막는 한편,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내 우크라이나 병력을 분산시키겠다는 계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