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으로 새로운 세상 경험"...내년부터 입양 절차 국가가 관리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4.05.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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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제 19회 입양의날 기념행사가 진행됐다./사진제공=아동권리보장원11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제 19회 입양의날 기념행사가 진행됐다./사진제공=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의 날을 맞아 입양문화 개선과 입양가족의 복리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15명에게 정부포상 및 장관표창이 수여됐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아동권리보장원 주관하는 제19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11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김현준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재형 국회의원, 법제사법위원회 조정훈 국회의원, 입양기관장과 단체장, 국내외 입양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유공자 포상식을 비롯해 축하 공연, 기념 퍼포먼스, 가족 체험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입양아동으로 구성된 이스턴어린이합창단과 한국입양어린이 합창단이 공연을 펼치고 아동을 위한 '과학마술 공연'이 이뤄졌다.



공개 입양 가족이자 입양인식개선교육강사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전성신 씨는 "우리 사회에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히는 데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입양을 통해 아이는 물론 부모 또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법원이 허가한 입양아동이 총 229명으로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입양 아동은 229명으로 국내 입양아는 150명(65.5%), 국외입양아는 79명(34.5%)이었다. 누적 입양아 수는 24만9959명에 달한다.



국내입양은 여아가 89명(59.3%), 남아가 61명(40.7%)이었고 연령별로는 3개월~1세 미만이 75명(50%)으로 가장 많았다. 1~3세 미만이 58명(38.7%)로 뒤를 이었다. 입양 아동 발생 사유는 미혼모·부의 아동인 경우가 72.9%로 가장 많았다. 유기아동은 23.6%, 이혼·부모 사망 등 가족 해체가 3.5% 있었다.

복지부는 내년 7월 시행되는 입양 체계 전면 개편에 맞춰 국내 입양 활성화 등 가정형 보호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기존에 입양기관이 추진하던 입양의 전 과정을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진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국외 입양을 최소화하고, 아동이 국내에서 새로운 부모를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보완책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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