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라인 팔라' 요구한 日 장관, 이토 히로부미 직계 혈족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5.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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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사진=뉴스1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사진=뉴스1


네이버에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한 일본 장관이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인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토 히로부미는 한국의 외교권을 일본에 강탈당하게 된 불평등 조약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한 장본인이다.

10일 온라인 등에서는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재조정을 요구해온 일본 담당장관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의 외가 쪽 고손자인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KBS 보도에 따르면 마쓰모토 장관은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할머니가 이토 히로부미의 손녀인 것을 홍보하고 있다.

이토 히로부미가 자신의 지역구인 효고현에 기여했고, 자신의 할머니가 이토가 국가 중대사를 논할 때 차를 날랐다고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마쓰모토 총무상은 중의원 효고현 제11구에서 8번 당선됐다. 그가 외무상에 기용됐을 때도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인 사실이 알려지면 한일 외교에 미묘한 파장이 우려된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의 한국 식민지화 발판을 닦은 인물이다. 대한제국에 파견을 나와 한국의 외교권을 일본이 관할한다는 내용의 불평등 조약 '을사늑약'을 체결해 사실상 한국을 일본의 반식민지로 만들었다. 고종이 이에 저항하려 네덜란드 헤이그에 특사를 보내기도 했지만, 내부 친일파의 도움으로 이를 잠재웠다. 결국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당해 최후를 맞았다.

마쓰모토 총무상 가계도/사진=KBS 보도 캡처마쓰모토 총무상 가계도/사진=KBS 보도 캡처
마쓰모토 총무상은 최근 라인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으로 네이버 측의 지분 매각을 요구해왔다. 라인 지주사 지분은 한국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0대 50 나눠갖고 있고, 네이버가 공들여 개발했다. 그러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는 핑계로 지분을 소프트뱅크 측에 넘기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의 국민 메신저다. 라인 메신저를 발판 삼아 K웹툰이 글로벌 웹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고 라인 메신저를 통한 광고, 애니메이션, 쇼핑, 간편결제, 택시 등 연결 산업이 많아 발전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 라인 日 진출 타임라인/그래픽=조수아네이버 라인 日 진출 타임라인/그래픽=조수아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이버 주주동호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일본 불매운동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누리꾼들은 "NO 재팬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더니 우리 기술로 만든 사기업까지 강탈한다","무정부 상태냐", "일본 여행을 되도록 피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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