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서 벨 누르고 신발 벗고 올라와" 배달앱 고객 요청사항 '황당'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5.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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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을 이용하는 고객의 기상천외한 요청사항 때문에 배달 기사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배달앱을 이용하는 고객의 기상천외한 요청사항 때문에 배달 기사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달앱을 이용하는 고객의 기상천외한 요청사항 때문에 배달 기사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대급 또 갱신한 배달 주문 요청 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배달 기사로 추정된다.



그는 "어떤 고객이 배달앱으로 음식 주문하며 배달 기사에게 남긴 요청 사항에 '1층에서 벨을 눌러달라. 신발은 꼭 벗고 올라와 달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은 '신발 신고 올라오면 카펫과 계단 청소비용을 청구하겠다'고 엄포까지 놨다"고 털어놨다.



실제 캡처본을 보면 고객은 요청 사항을 통해 식당 측에 "신발 벗기 힘드시다는 배달 기사분께는 신발 위에 묶어서 올라오실 수 있게 봉투 2개 챙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었다.

또 배달 기사에게는 "1층에 벨 눌러달라. 신발은 꼭 벗고 올라와 달라. 신발 신고 올라오면 카페트 계단 청소 비용 청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연을 본 한 누리꾼은 "원룸인데 현관에서 신발 벗고 들어가는 곳이 있긴 있더라"면서도 "저런 데서 살면 그냥 본인이 내려와서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자영업자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요청 사항이 좀 이상하다 싶으면 재료 소진으로 취소하는 게 속 편하다. 이상하다 싶으면 거의 진짜 이상한 사람들이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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