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 추이. /그래픽=조수아 기자.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00원(0.46%) 오른 2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7월20일 2만64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는 16% 내린 상태다.
장거리 여객 수요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여객·화물 모두에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였다. 국제선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조237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도 꾸준했던 미주노선의 호실적에 더불어 일본과 동남아 등 근거리 여행·레저 수요가 더해졌다. 항공화물 또한 쇼핑 시즌이었던 지난해 4분기 성수기를 지나 시장의 피크아웃(정점 도달 후 하락)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대비 5% 감소한 매출 9966억원에서 방어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순외화부채는 2019년 85억달러 수준에서 현재 27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2019년 800%를 넘겼던 부채비율 역시 현재 200%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 등 대외변수에 민감했던 것도 과거에는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과도하게 높았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의 리스크 요인이었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 역시 올해 안에 해결된다는 전망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과 단가 하락 우려로 대한항공 주가는 최근 저점을 재확인하며 PBR 0.7배에 머물러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허가는 상반기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여객과 화물 모두 수급 안정 속 단가 유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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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에 다다르고 있어 꾸준한 비중 확대 전략을 고려해볼 시점"이라며 "항공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