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티 '마이너스 매출' 허우적…카모 '4천억 증발'에도 비교불가 우위](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1013200227755_1.jpg/dims/optimize/)
11일 우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범 첫해인 2021년엔 45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2022년 -129억원을 기록하더니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마이너스 매출을 이어왔다. 적자 규모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21년 영업손실은 398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68억원으로 늘어났다.
실제 우티는 출범 후 가맹기사를 유치하기 위해 실질 가맹수수료 0%, 가맹 가입비 무료 정책을 이어갔다. 여기에 1건만 운행해도 가맹택시에 6000원, 일반택시에 3000원을 지급하는 등 현금성 지원을 강화한 게 매출에 독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상 돈을 벌기보단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투자만 한 셈이다.
실적도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연결 기준 매출 6018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4%, 98.5%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인식 회계 기준을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바꾸면서 약 4000억원이 증발했음에도 우티와 비교할 수 없는 실적 규모다. 증권가에선 총액법 기준이었다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은 1조원을 무난히 돌파했을 것으로 본다.
업계는 국내 택시호출 시장에서 사실상 카카오택시 독점 구조가 견고해지면서, 과거 우버처럼 우티의 국내 시장 철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간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였지만, 그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다. 우티가 지난 3월 서비스명을 글로벌 플랫폼명과 동일한 '우버 택시'로 변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티는 "글로벌 연계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국내 시장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현지화 전략을 버리고 글로벌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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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티는 우버가 지분 51%, 티맵 운영사 티맵모빌리티가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우버는 2013년 8월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불법 논란 등으로 철수했다. 그러다 8년 뒤인 2021년 4월 우버는 SK스퀘어 (99,900원 ▼2,300 -2.25%) 계열사인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합작법인 우티를 출범해 한국 시장에 재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