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창작 파괴" 논란 아이패드 광고…애플, 이틀 만에 사과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5.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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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프로 새 광고 화면 일부. /사진=SNS 갈무리애플 아이패드 프로 새 광고 화면 일부. /사진=SNS 갈무리
애플이 '창작자 조롱' 논란을 일으킨 새 아이패드 프로 광고에 대해 사과하고 방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9일(현지 시각)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토드 마이런 애플 마케팅 부사장은 한 광고 전문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사용자들이 아이패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무수한 방법을 기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광고로 그 목표를 놓쳤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애플은 해당 광고를 TV에 게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 7일 새 아이패드 프로 공개와 함께 '크러시'라는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1분여 길이의 광고는 LP 플레이어, 피아노, 기타, 구형 TV, DSLR 카메라, 책, 조각상 등이 거대한 철판 위에 놓인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이내 위에서 육중한 철판이 내려오기 시작하며 방금 보여준 물건들을 짓뭉개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파괴하고 난 자리에는 아이패드 프로만이 남게 된다. 앞서 보여준 도구 없이도 아이패드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광고인 셈이다.

하지만 해당 광고는 공개 즉시 역풍을 맞았다. 인간의 창의성과 문화적 성취를 모두 파괴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해당 광고를 태그하며 "스티브 잡스가 소중히 여겼을 기기를 쓰레기로 취급하는 엉뚱한 광고를 애플이 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인류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파괴하는 것이 2024년 기술 산업의 현주소" 등 비판이 이어졌다.


애플 사과에도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8일 X(구 트위터)에 공유한 아이패드 프로 광고 영상을 글을 삭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X에 새 아이패드 프로 광고를 공유했다. /사진=X 갈무리지난 8일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X에 새 아이패드 프로 광고를 공유했다. /사진=X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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