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무디스 로고/사진제공=뉴스1(로이터)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a2'로 평가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최고등급 'Aaa'인 싱가포르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신용등급이다. 일본과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두단계 낮은 'A+(A1)'이다.
올해 한국 경제와 관련해선 △반도체 호조 △설비투자 회복 등을 바탕으로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지난해 1.4%에서 2.5%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 수년 동안은 생산성 둔화 등 영향으로 다른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인 2% 내외의 성장률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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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대미 무역갈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한국의 지위는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한국의 혁신 역량과 경쟁력이 뒷받침한 결과"라고 긍정 평가했다.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는 우리 잠재성장률 및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중소기업-대기업간, 제조업-서비스업간 생산성 격차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을 위한 정부의 정책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재정적자는 다른 Aa2 등급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며 한국투자공사(KIC) 및 사회보장기금 등의 상당한 수준의 재정적 자원이 완충장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등급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무디스는 북한 리스크가 실질적으로 한국의 경제, 재정, 결제 시스템 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앞을도 신평사와의 대화 창구를 유지하며 우리 경제 상황과 정책 방향을 적극 설명하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