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슈퍼 실적 개선...롯데쇼핑 1분기 영업이익 1148억원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4.05.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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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컨세서스보다 영업이익 다소 줄어
백화점 영업이익 감소, 이커머스 적자 지속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쇼핑 (65,900원 ▲900 +1.38%)이 올해 1분기 마트와 슈퍼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예상보다 백화점 사업에서 수익이 높지 않았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다소 줄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3조5133억원, 영업이익 1149억원, 당기순이익 7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4% 줄었고, 영업이익은 2.1%, 당기순이익은 26.1% 증가했다. 시장 컨세서스(매출 3조6542억원, 영업이익 1239억원)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백화점 부문 매출액은 81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31.7% 감소했다. 백화점 거래액은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4조5000억원을 기록했지만,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및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마트는 1조4825억원, 슈퍼는 3287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 0.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마트가 434억원, 슈퍼가 1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5.3%, 42.2% 늘었다. 양사 통합 효율 시너지가 나타났고 그로서리(식료품) 중심으로 매장을 리뉴얼한 효과가 나타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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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사업은 1분기 매출액 2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롯데온 방문 트래픽은 전기 대비 10%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판촉비 등 각종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영업적자는 224억원으로 전년동기(-200억원) 대비 확대됐다.



하이마트는 매출 5251억원에 영업적자 1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1% 줄었으나 적자 규모는 98억원 축소됐다. PB(자체 브랜드) 리뉴얼 등 운영 효율화를 통해 올해 흑자 전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홈쇼핑 실적은 매출 2275억원, 영업이익 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56.1% 증가했다. 업계 침체로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패션·뷰티·여행 상품 등 고마진 상품 판매가 늘면서 손익 구조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컬처웍스는 매출 1150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베트남 사업 성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1분기 적자를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올 1분기에는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롯데쇼핑의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추진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롯데쇼핑/자료=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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