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영에 설화수라니"...2030 고객 대량 구매, 7억원어치 팔렸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5.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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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X올영 라이브 실적/그래픽=최헌정설화수X올영 라이브 실적/그래픽=최헌정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설화수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2층 매장 한켠에서 실시간 방송 진행을 앞둔 두 명의 쇼호스트가 준비에 한창이었다. 오후 7시가 되자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제작진의 인삿말과 함께 설화수 론칭 기념 '올영라이브' 방송이 시작됐다. 이날 방송은 1부(기초)와 2부(색조)로 나뉘어 각 1시간씩 진행됐다. 쇼호스트들은 "면세점 가는 날만 손꼽아 사던 설화수를 이제는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며 "올리브영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쇼호스트 앞에는 4대의 카메라가 분주하게 돌아가고 왼편에는 올리브영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고객 질문에 답변하며 주문 상황을 확인했다.

이날 방송 채팅에 참여한 고객들은 "올리브영에 설화수라니" "올리브영이라는 대형 플랫폼과 설화수라는 대형 브랜드가 만났다" 등의 반응으로 설화수의 올영 입점 소식에 환호했다. 설화수의 대표 제품인 '윤조 에센스' 등을 판매한 1부에서는 방송 시작 20분만에 사은품으로 준비됐던 파우치가 동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방송 시작 35분 만에 전체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의 누적 시청자수는 재접속자 수를 포함해 총 35만명으로 집계됐다. 댓글창에 구매인증과 함께 시청자들의 질문이 몰리며 올영라이브 사상 처음으로 방송 시간도 10분 연장됐다. 2시간20여분간 발생한 매출은 총7억원으로 이중 30대 이하 고객 비중은 61%로 집계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평소보다 목표치가 높았음에도 빠르게 달성해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이달 초 온라인몰 내 프리미엄 화장품 전문관인 '럭스에디트'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인 설화수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는 올리브영이 마침내 설화수 입점에 성공한 것. 제품군을 신생 인디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넓혀 플랫폼을 확장하고픈 올리브영과 2030 고객층에게 인지도를 넓히고픈 설화수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다만 설화수는 올영 오프라인 매장에는 입점하지 않았다.



올리브영은 설화수의 대표 상품인 윤조 에센스가 슬로우에이징 기조에 맞물려 MZ세대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경험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급스러운 윤광을 표현하는 쿠션이나 기능성 립 제품 등 럭셔리 메이크업 라인업을 부각해 주 고객층인 MZ세대에게 설화수 메이크업의 제품력을 선보인다는 취지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프리미엄 화장품 전문관인 '럭스에디트'를 론칭, 국내외 뷰티 시장에서 주목받는 고급 브랜드들를 소개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설화수를 시작으로 향후 정통 브랜드부터 인디 브랜드까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럭셔리 뷰티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설화수의 제품력에 올리브영만의 차별화된 채널 경쟁력, 큐레이션 노하우가 더해져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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