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공자랍니다" '이것'만 531회 훈훈한 사연에 누리꾼 '엄지 척'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5.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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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유공패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헌혈유공패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헌혈을 수백번 해 '헌혈유공자'에 지정됐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작성된 "제가 헌혈유공자랍니다"라는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헌혈을 오래 하다 보니 이런 날도 온다"며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서 받은 알림톡과 받은 기념 명패와 감사장 사진을 올렸다.



보건복지부의 인장이 찍힌 감사장에는 "수십년간 이어오신 헌혈 덕분에 수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적혀있다.

대한적십자사 알림톡에 따르면 A씨는 이번에 531번째 헌혈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A씨가 공개한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A씨가 공개한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그는 "헌혈하려고 헌혈센터에 들렀다가 헌혈유공자의 집 명패를 받았다"며 "사전에 혈액관리본부에서 연락을 주셔서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니 감사하고 힘도 난다. 열심히 살겠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존경한다", "남는 피가 있나", "엄지 척", "아직 33번밖에 못했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헌혈 531회가 가능한 횟수인지에 의문을 보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성분(혈장·혈소판·혈소판혈장) 헌혈은 14일 간격, 1년 내 최대 24회 가능하다. 전혈 헌혈은 8주 간격으로 1년 내 최대 5회 가능하다. 횟수로 볼 때 성분 헌혈일 가능성이 높다.

'헌혈유공자'라고는 했지만, 이는 명예직이다. 실제 국가유공자에 등록되는 것은 아니고 국가유공자 혜택도 없다. 다만 대한적십자사는 홈페이지에 '명예의 전당' 홍보관을 만들어 헌혈을 많이 한 이들의 사진과 실명, 메시지를 올리면서 이들의 공을 알리고 헌혈을 독려하고 있다.
헌혈유공패/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헌혈유공패/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헌혈 정보를 공개한 이들 가운데 최다 헌혈자는 대전 세종 충남혈액원에서 헌혈한 최문희씨로 헌혈 누적 횟수가 무려 764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 씨를 포함해 700회 이상 헌혈한 이는 전국에 총 3명, 600회 이상 헌혈한 이는 16명, 500회 이상은 47명에 달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유공패를 누적 헌혈 횟수에 따라 30회 이상은 은장, 50회 금장, 100회 명예장, 200회 명예대장, 300회 최고명예대장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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