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김선태 "나 퇴사해?"…'유튜브 금지' 주장에 날선 맞대응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5.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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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청 김선태(36·전문관) 주무관이 자신이 퇴사하면 유튜브를 못하게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불쾌함을 표했다. /사진=충주시청 유튜브 채널충주시청 김선태(36·전문관) 주무관이 자신이 퇴사하면 유튜브를 못하게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불쾌함을 표했다. /사진=충주시청 유튜브 채널


충주시청 김선태(36·전문관) 주무관이 자신이 퇴사하면 유튜브를 못하게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불쾌함을 표했다.

충주시청은 지난 7일 공식 유튜브에 "충주맨(김 주무관의 별명)에게 퇴사를 묻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김 주무관은 자신이 퇴사하면 유튜브를 못하게 해야 한다는 한 시민의 글을 보다 동료 직원에게 "야 나 퇴사하냐"고 물었다. 자신은 퇴사 생각이 없는데, 온라인에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주맨 퇴사 후 유튜버 활동은 법적으로 금지하는 게 맞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글쓴이 A씨는 "세금으로 띄운 인지도로 유튜버 한다는 건데, 이거 정말 나쁜 선례가 될 수도 있다"며 "유튜브 방송 등 관련 업계 몇 년간 수익 제한 거는 게 맞을 듯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충주시청 유튜브 채널/사진=충주시청 유튜브 채널
다만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세금으로 충주맨 인지도를 띄운 게 아니라 충주맨이라는 고급 인력이 그동안 박봉으로 충주시에 봉사했던 것", "충주맨 때문에 충주가 띄워진 것", "공무원이 제일 만만하지" 등 공분했다.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를 운영하는 전문관으로, 영상 편집과 촬영, 기획, 섭외까지 모든 것을 혼자 맡고 있다. 촬영 장비는 휴대전화 단 한 대뿐이며, 운영 예산은 연간 62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주무관은 B급 감성과 각종 밈(meme)을 활용해 2018년 채널을 개설한 지 5년 만에 지자체 유튜브 통산 구독자 수 1위를 달성했다. 충주시 유튜브의 구독자 수는 8일 기준 72만3000명으로, 2위 경상북도 유튜브(36만6000명)보다 35만7000명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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