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박범준 교수팀, 과기부 바이오·의료기술 개발 사업 선정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2024.05.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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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분자생물학과 박범준 교수(피알지에스앤텍 대표, 연구책임자)를 비롯해 장우철(생물교육과)·이경하·황재연 교수 등이 연구원으로 참여한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의 '2024년 상반기 바이오·의료기술 개발 사업'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뇌과학선도 융합기술개발' 분야 '시장선도형' 사업이다. '신경독성 단백질의 생성·축적·전이 제어를 통한 신규 단백질 병증(Proteopathy)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2026년까지 총 20억원을 지원받는다.



과제의 주요 내용은 △신경독성 단백질 병증 제어를 위한 저분자 화합 물질 확보 △신규 단백질 병증 치료제 작용 기전(Mode of Action) 규명 △단백질 병증 동물모델에서 병리 및 증상 개선 효과 검증 △해당 후보 물질의 안전성 평가 등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경독성 단백질 병증의 대표적 질환으로는 루게릭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이 있다. 이 중 루게릭병은 근육 위축과 마비 등 운동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으로 운동신경세포 내 정상 SOD1단백질이 변이 단백질로 변환돼 주변 신경세포로 응집·전파하면서 운동신경 세포를 사멸한다.



박범준 교수는 "이번 과제로 연구 중인 신경독성 단백질 제어 물질은 정상 SOD1단백질과 변이 SOD1단백질 간 연결을 끊어 비정상적인 단백질 응집체 형성을 근본적으로 억제한다"며 "루게릭병 외 노화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을 비롯한 퇴행성 신경질환의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교수가 대표로 있는 피알지에스앤텍도 유사한 작용기전의 루게릭병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인 만큼, 이번 과제 선정으로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에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박범준 피알지에스앤텍 대표/사진제공=피알지에스앤텍박범준 피알지에스앤텍 대표/사진제공=피알지에스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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