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 1등 신한은행, 연금라운지 추가 개설 나선다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2024.05.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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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한 연금라운지' 현황/그래픽=김다나신한은행, '신한 연금라운지' 현황/그래픽=김다나


신한은행이 현재 두 곳에서 운영 중인 연금라운지를 올해 안에 세 곳 더 개설한다. 날로 커지는 연금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중에 서울 강남, 수원, 울산 등 3곳에 '연금라운지'를 추가로 개설한다. 개설 지역은 은퇴와 연금 관련 컨설팅 고객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는 곳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22일 문을 연 경기 일산 라운지와 같은 달 27일 오픈한 서울 노원 라운지 등 두 곳에 연금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연금라운지에서는 프라이빗뱅커(PB)출신 연금 전문가와 퇴직연금 전문상담직원이 은퇴 전후 고객을 대상으로 은퇴 자산의 형성부터 관리, 연금 수령까지 1대1 상담으로 제공하는 특화 채널이다.

은행권에서 연금시장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기준 은행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총액은 167조5656억원으로 2년 전(150조8466억원)에 비해 11.1% 늘었다. 신한은행의 운용액은 같은 기간 30조2543억원에서 41조1861억원으로 증가하며 규모면에서 은행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두 곳의 연금라운지에서 짧은 기간 내 일정 성과를 냈다고 판단해 추가 개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두 곳의 연금라운지에서 오픈 이후 고객 947명을 대상으로 금융·비금융 세미나를 37회 진행했으며, 타행 개인형 퇴직연금(IRP) 이전 등 69건의 계약을 통해 59억원의 연금자산을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연금 전문 채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본점의 지원체계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비대면 상담을 위해 '신한 SOL뱅크' 앱에 은퇴자금 관리 전용 플랫폼을 도입한다. 아울러 상담과 세미나, 재취업 연계 콘텐츠를 제작해 고객들이 은퇴자산관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자산관리솔루션그룹 뿐만 아니라 Tech그룹과 디지털혁신단 등 유관 부서가 함께 참여해 연금 경쟁력 강화에 돌입한다.

앞서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영업점과 본점의 협력을 강조하며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올해 본부와 영업조직 전반이 더욱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개편됐다"며 "이런 변화가 형식에 그쳐서는 안 되고 실제 새로운 가치 창출과 고객 만족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날로 커지고 있는 연금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연금라운지 채널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자산과 경험을 아우르는 분석에 기반해 최적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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