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임종철](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0816470128831_1.jpg/dims/optimize/)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69포인트(0.39%) 오른 2745.0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약세 출발 이후 곧바로 상승 전환했지만 이날 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 가까웠다. 전날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이후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80,900원 ▲500 +0.62%)가 전날 종가와 같은 8만13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SK하이닉스 (191,800원 ▲1,800 +0.95%)는 0.8% 하락했고 POSCO홀딩스 (356,500원 ▲1,000 +0.28%)와 NAVER (174,800원 ▼3,200 -1.80%)는 각각 0.7%, 2% 떨어졌다. 반면 KB금융 (87,900원 ▲3,900 +4.64%), 신한지주 (58,000원 ▲3,500 +6.42%), 하나금융지주 (63,500원 ▲2,600 +4.27%), 메리츠금융지주 (81,500원 ▲1,700 +2.13%), 삼성화재 (352,500원 ▲5,500 +1.59%) 등 금융주들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 (174,000원 ▼6,900 -3.81%)이 보합 마감했고 HLB (79,200원 ▼800 -1.00%)는 2.6% 상승했다. 엔켐 (170,300원 ▼8,000 -4.49%), HPSP (32,000원 ▼550 -1.69%), 이오테크닉스 (171,200원 ▼4,000 -2.28%) 등은 2~3%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 알테오젠 (283,500원 ▲8,000 +2.90%), 레인보우로보틱스 (140,700원 ▼2,300 -1.61%), 삼천당제약 (176,900원 ▲2,900 +1.67%)은 하락 마감했다.
1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는 만큼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린 경우도 나타났다. 클래시스 (47,900원 ▼500 -1.03%)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26% 증가한 265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이날 주가는 7.82%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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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록코리아 (28,150원 ▲1,450 +5.43%)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2%,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대비 21.2%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8.75% 상승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대신증권 (16,720원 ▲180 +1.09%), 현대홈쇼핑 (47,500원 ▲700 +1.50%), 금호석유 (148,200원 ▼1,500 -1.00%) 등 역시 강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컨센서스 대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에스엠 (69,800원 ▼200 -0.29%)은 이날 주가가 1.98% 하락했다. 카카오뱅크 (21,200원 ▼200 -0.93%)도 영업이익 1484억원으로 컨센서스(1516억원)을 하회하며 주가는 0.97% 떨어졌다.
최근 매크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적에 따른 개별 종목 모멘텀 외에 시장 전반의 상승 동력은 이전보다 약해질 가능성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달 11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처음으로 2700선에 진입하면서 주가 회복력을 보였다"며 "주중 예정된 옵션 만기일에 따른 선물 수급 변동성, 매크로 이벤트 공백기 등을 고려 시 단기적인 주가 되돌림 장세가 출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실적을 보면 현재 주가 수준은 진입 메리트가 있는 편"이라며 "향후 잠재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가격 되돌림은 숨고르기 성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