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가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 추모의 날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미군도 아낀 2000파운드 포탄, 이스라엘은 드물지 않게 사용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주 2000파운드급 포탄 1800발, 500파운드(225kg)급 포탄 1700발을 이스라엘에 수송하려던 계획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라파에 가자 지구 피난민 100만 명이 밀집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에 고중량 포탄을 넘길 경우 민간인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조정소통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 지구 지상전으로 인해 100만 명 이상 피난민이 위험에 빠지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라파 내 주택이 이스라엘 공습을 받아 폭파된 현장 모습./로이터=뉴스1
AP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기갑여단을 라파에 투입했다. 곧 라파에서 지상전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국제연합(UN·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유엔본부에서 "라파를 향한 공격은 전략적 실수이자 정치적 재앙이며 인도주의적 악몽이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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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라파 공격을 중단하려면 하마스와 휴전에 합의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나, 양측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마스는 인질 교환부터 가자 지구 내 이스라엘 군 철수, 가자 지구 재건까지 3단계로 이뤄진 휴전안을 받아들인다면 합의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며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고 라파 공격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P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당시 실종됐던 61세 남성 리오르 루다에프가 사망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유가족은 "가능한 모든 협상 수단을 통해 시신을 되찾아 달라"고 이스라엘 정부에 협상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