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저가 커피프랜차이즈 점포현황/그래픽=김다나
11일 공정거래위워회(이하 공정위) 가맹사업거래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메가MGC커피의 전국 가맹점수는 2156곳으로 전년 1593개 대비 563개(35%)가 늘었다. 연간 가맹점별 평균 매출액은 10억9500만원으로 같은 기간 3억3000만원과 비교해 230% 넘게 뛰었다. 메가MGC커피는 유명 축구 선수 손흥민과 걸그룹 있지(ITZY)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끄는 빽다방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가맹점수가 1228개로 전년 971개에 비해 257개(27%) 늘었다. 이밖에도 지난해 기준 가맹점수가 늘어난 저가 커피 브랜드는 △더벤티 237개(2022년 756개→993개) △매머드익스프레스 159개(295→454개) △더리터 53개(355→408개) 등이다. 커피에반하다는 지난해 기준 452곳이다.
외식 업계는 고물가 영향으로 저가 커피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맹점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는 임대료와 인건비를 최소화 해 가격대를 1000~3000원 대로 공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저가 커피 원두를 대량 구매해 원재료 가격도 최소화 한다.
저가 커피 브랜드의 영업 실적도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뛰었고, 영업이익도 693억원으로 같은 기간 124% 늘었다. 컴포즈 커피의 지난해 매출액은 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대형 커피브랜드들이 지난해 10%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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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가 커피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점포 증가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조만간 공급 과잉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벌어지고 공급 과잉으로 인한 매출 하락이 불가피 할 것이란 분석이다.
커피 수요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도 1인당 소비하는 커피양이 더 늘어나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다른 음료와 비교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더이상 상승폭이 커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