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의 수소 생태계 구축/그래픽=윤선정
SK E&S는 8일 인천 서구 원창동 아이지이에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아이지이는 SK E&S가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인근 SK인천석유화학의 공정 내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정제 후 냉각해 액화수소를 만든다.
SK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해온 수소 사업의 첫 실질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 SK는 2020년 12월 수소 사업 진출을 공식선언했다. 청정 에너지를 선점해야 미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계산 하에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룹 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등 각종 에너지 사업을 하는 SK E&S가 선두에 섰다. 2021년 3월 SK E&S의 액화수소플랜트 구축 계획이 첫 공개됐고, 3년간의 기술 개발 및 생산라인 구축 과정을 거쳐 마침내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SK E&S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를 실은 액화수소 탱크 트레일러가 이동하고 있다.
활용 부문에서는 수소 버스 공급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수소 버스는 1년에 수소 6.2톤을 소비할 수 있어 승용차(연 150kg) 보다 효율적인 수소 활용 모빌리티로 간주된다.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 주요 지자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 버스 도입 계획을 연달아 발표하는 중이다. 올해 중 진행될 2027~2028년 청정수소 발전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 역시 검토하고 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액화수소플랜트 준공과 관련해 "수소시대의 꿈을 현실로 바꾸는 첫 출발점"이라며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사(史)의 흐름을 바꿀 '액화수소 시대'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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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추 사장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 E&S 관계자는 "산업부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사업 추진을 뒷받침했고, 환경부는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지원했다"며 "민관 협력이 빛을 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