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산업정책 만든다…올해 제조업 AI 전환에 1000억 투입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4.05.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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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AI 시대의 신(新)산업정책 위원회 출범식'에서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AI 시대의 신(新)산업정책 위원회 출범식'에서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제조업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최첨단 자율공장 도입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선도 사업에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다.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해 주력 제조업의 AI 전환 연구개발(R&D)에 5년간 1조원을 투입한다. 오는 2030년까지 AI 자율제조 공장 모델을 구축해 현재 9% 수준인 AI 자율제조 확산률을 30% 이상, 제조업 생산성을 지금의 2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AI시대의 신산업정책 위원회 출범식을 열어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AI 자율제조'는 AI를 기반으로 로봇, 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해 생산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개념이다.



먼저 '200대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한다. 상세 공정분석을 통해 AI 적용 가능성과 효과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해당 프로젝트에 소프트웨어(SW)·로봇·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지자체 공모를 통해 10개 사업을 우선 선정해 연중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업들이 AI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SW 등의 AI 자율제조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특히 생산 고도화의 핵심인 로봇 분야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사업을 신규로 시작해 2000억원을 투입한다.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해 5년간 1조원 이상을 R&D에 투입한다. 기계·로봇, 조선, 이차전지,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의 △공정 자동화 △디지털 트윈 등 가상제조 △유연 생산 등을 연구한다. AI 자율제조의 3대 공통 핵심기술인 '산업 AI, 장비·로봇, 통합솔루션 개발'을 위해선 올해말까지 기술 로드맵을 마련하고 3000억원 규모의 예타를 기획해 추진한다.

AI 자율제조 친화형 산업 생태계 조성도 적극 지원해 1만3000명의 전문인력과 250개 이상의 전문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AI 자율제조 확산의 걸림돌이 될 법·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반도 상반기 중 출범한다.

'AI 자율제조 전략 1.0'의 민·관·연 공동 추진 기구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를 상반기 중 구성·운영한다. 정부, 연구소, 협·단체 업종별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AI 자율제조의 확산, R&D 등 협력사업, 산업 데이터 공유·활용, 법·제도 개선 등 AI 자율제조 관련 실질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AI 보편화에 따른 우리 산업 변화를 전망하고 AI를 활용한 산업 정책 과제들을 도출하기 위해 'AI산업정책위원회'를 구성해 'AI 시대의 신산업정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정책 수립에는 국내 AI 분야 산학연 전문가 200여 명이 향후 6개월 간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크게 3개 분야로 나누어 작업할 예정이다. 앞으로 매달 자율 제조, 디자인, R&D, 에너지, 유통, AI 반도체 등 6대 분야별 전략을 마련해 발표한다.

안 장관은 "저출산에 따른 인력 부족, 생산성 정체, 경쟁국의 추격과 글로벌 공급과잉 등 다양한 위기 요인에 직면한 우리 산업에 AI를 통한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AI 자율제조 전략을 꼼꼼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우리 제조업의 혁신은 물론 대한민국 산업의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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