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코리아', 한국 바이오제약사의 글로벌 진출 기폭제되길"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5.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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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에 참석했다./사진=구단비 기자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에 참석했다./사진=구단비 기자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한국의 바이오제약 기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바이오코리아'가 차세대 혁신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C홀에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 2024'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개최하고 복지부가 후원하는 바이오코리아 2024은 오는 1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올해 19번째를 맞은 바이오코리아는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거래와 교류 증진을 통해 우리 보건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조 장관은 "정부도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메가펀드 조성, 수출 지원, 전문인력 양성 및 규제개선 등을 통해 바이오 혁신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력 생태계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06년 20여개국 344개 기업, 참관객 1만5000여명으로 시작한 바이오코리아는 올해 55개국 641개기업, 참관객 3만명으로 두 배 이상 규모를 키웠다. 2006년 당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도 기술수출액이 7건, 3779만달러(약 515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 20건, 61억달러(약 8조3222억)로 160배 늘었다.



행사 주제는 '바이오 혁신 기술의 미래와 글로벌 협력'으로 △비즈니스 파트너링 △투자설명회 △전시 △학술행사 △부대행사 등이 진행된다. 비즈니스 파트너링은 일라이 릴리, 다케다제약, 사노피, 로슈, 베링거인겔하임,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기업과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GC녹십자, 유한양행 등 국내 대표 제약기업이 참여해 바이오 벤처기업과 소통한다. 부스도 지난해 30개에서 올해 56개로 80% 증설했다. 지난해 28개국 470개사가 1320건의 교류를 진행한 바 있다

투자설명회에서는 1조원대 규모로 조성중인 K(한국)-바이오 메가펀드 운용사와 글로벌 투자사들이 바라보는 한국 바이오 헬스 산업의 성장과 잠재력을 다룰 예정이다. 펀드 운용사인 프리미어 파트너스, LSK 인베스트먼트, 유안타 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아치 벤처 파트너스, 캐나다 테라리스 캐피탈, 홍콩 유안타 아시아 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벤처 투자자들과 글로벌 바이오헬스 투자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분석할 예정이다.

전시관은 각 주제별로 국내·외 제약기업, 위탁개발생산기관(CDMO),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등을 비롯해 연구기관, 국가관 등 23개국 333개사(해외 140개사)가 438개 부스를 운영한다. 올해는 외국 공관·무역대표부 등을 중심으로 참여하는 국가관 참여국이 대폭 확대돼 81개 기업사절단이 국내 기업과 비즈니스 교류를 진행한다.


학술행사는 9개국 71명의 국내·외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신약플랫폼 개발, 비만 치료제, 암백신, 마이크로바이옴·AI 기반 신약 개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등 10개 분야 11개 주제에 대해 발표·토론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진흥원이 글로벌 제약사 암젠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생명과학 분야 개발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무공간·실험실,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골든티켓을 국내에 도입한다. 선정된 2개사가 향후 1년간 암젠 전문가의 멘토십과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차순도 진흥원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국내·외 연구자, 기업, 기관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서로 간의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고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비즈니스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바이오코리아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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