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의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막고자 미국 기업 일부의 '화웨이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 /사진=블룸버그
상무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화웨이가 자사의 최초 AI 노트북인 '메이트북 X 프로'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이후 이뤄졌다고 외신은 짚었다. 화웨이의 AI 노트북 출시 발표 이후 공화당 의원들은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에게 "블랙리스트 기업 화웨이가 재기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미국 기업의 화웨이 수출 면허 취소를 촉구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중국 화웨이의 최초 인공지능(AI) 노트북 '메이트북 X 프로' /사진=화웨이
퀄컴은 스마트폰에 탑재될 반도체를 화웨이에 수출했고, 새로 출시된 화웨이 AI 노트북에는 인텔의 새로운 코어 울트라9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화웨이는 앞서 미국의 수출 통제에도 지난해 자체 설계한 7나노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를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미국 안팎에선 미국의 제재가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을 막는 데 큰 효과가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마크로 루비오 미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부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상무부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애초에 (화웨이에 대한 수출) 허가를 내주지 말았어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의원들이 중국 기업의 국가안보 위협 심각성을 지적할 때 사후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기업의 핵심 기술을 거부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추가 제재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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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화웨이와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 업체 6곳을 수출 통제 명단에 올리는 등의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기업과 화웨이 간 거래를 제한하는 데 이어 화웨이 제품에 필요한 중국 반도체 공급망에도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