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씨피, 수주 확보가 주가 반등의 핵심…목표가 하향-신한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5.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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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이 8일 더블유씨피 (35,350원 ▲1,800 +5.37%)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4000원으로 기존 대비 12% 하향 조정했다. EV(전기차) 수요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점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와 목표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충주 7~8라인 연내 가동, 헝가리 1~8라인 2026년 풀 램프업을 위한 조기 셋업 등 EV 수요 둔화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지속 중"이라며 "비용 증가와 수요 부진 영향으로 2024년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나 향후 선진국(북미·유럽)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단 캐파(Capa·생산능력)는 2023년 8억2000만㎡에서 2026년 23억9000만㎡까지 확대될 계획"이라며 "실적 개선보다는 수주 확보가 주가 반등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더블유씨피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122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53%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이 96% 줄어든 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27억원)를 77% 밑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출을 보면 핵심 고객인 SDI의 고가 EV 수요가 견조했고, 북미 PHEV 판매도 성장해 전동공구의 부재를 상쇄했다"며 "그럼에도 수익성이 부진한 이유는 지난 분기부터 지속된 비용 증가 요인(신공법 관련 투자, 헝가리 공장 초기 비용, 코팅 라인 투자 증가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가적으로 아직 국내 설비만 가동되는 상황에서 물류비 부담이 증가한 데다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코어 구매 비용도 증가해 전분기 대비 -3%p(포인트) 가량의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가 발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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